용산어린이정원은 임시 개방과 함께 오염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아도 괜찮을까요?
1. 용산어린이정원
용산어린이정원이 있는 용산 부지는 1904년부터 한일의정서 체결 후에 일본군이 사용을 했었고 해방 이후 반환 이전까지 미군기지로 사용된 지역으로서 120년 동안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했던 부지의 일부를 정원으로 조성해 미군기지 반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2023년 5월 4일 국민에게 임시 개방된 곳입니다.
용산어린이정원 방문을 하려면 해당 사이트에서 사전 예약을 거쳐 할 수 있으며 내국인은 방문 5일 전, 외국인은 방문 10일 전까지 예약이 필요합니다.
별도의 주차공간(장애인차량 제외)이 없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며 5월 한 달간 용산어린이정원 개방을 기념하여 어린이와 가족을 주제로 한 여러 행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용산어린이정원 링크 ↓↓↓↓↓↓↓
2. 오염논란
익히 알고 있던 용산미군기지 내부 기름 유출사고에 대해서 환경단체들은 1990년~2015년 사이 기름 유출 사고 기록 정보를 확인한 결과 최소 94건의 기름 유출 사고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환경부는 수년 전 조사에서 해당 부지에서는 석유계 총 탄화수소(TPH), 크실렌, 납, 비소, 수은 등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공원 조성 기준치에 3배, 많게는 30배 이상 초과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6월 임시개방 때에도 비소와 다이옥신등 유해 물질이 환경기준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정부에서는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전 여러 차례에 걸쳐 공기질 측정 방식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환경기준치보다 낮거나 주변 지역과 비슷한 수준으로서 환경기준에 부합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토양에 대해서는 15cm 이상 흙을 덮은 뒤 잔디나 꽃을 심거나 매트, 자갈밭을 설치해 토양과의 접촉을 차단하였고 지상 유류 저장 탱크 제거 등을 통하여 안전에 문제가 될 요소들은 원천 차단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3. 공원이 아니고 왜 정원이라고 부르는가
해당 부지는 석유계 총 탄화수소(TPH), 크실렌, 납, 비소, 수은 등 발암물질과 독성물질이 공원의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고 오염정화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토양환경보전법상 공원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공원이 아닌 정원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4. 마무리
용산어린이정원은 버스킹공연, 캐릭터 인형탈 퍼레이드, 페이스 페인팅, 마술쇼, 각종 체험 기타 등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과 어린이 축구장, 어린이 야구장 무료이용 외 각종 편의시설들 방문객들을 위해 준비를 많이 한 정원으로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많이 갖춘 곳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공기질이 환경 기준에 부합하고 오염된 토양 위에 15cm 이상의 흙으로 덮고 매트나 자갈밭을 이용해 토양과의 접촉을 차단하였다곤 하지만 발암물질이 가득한 부지 위라는 점에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어린이가 뛰어놀 곳인데 이왕이면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오염 정화 과정을 거친 후 깨끗한 부지가 되어 토양환경보전법상 공원에 적합한 상태가 되었을 때 정식으로 용산어린이정원이 아닌 용산어린이공원으로 개방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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