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향비빔국수 연천 본점 방문 후기 수련회 배식 받는 줄....

망향비빔국수 본점

망향비빔국수는 영화 강철비에도 나오고 맛있다는 소문을 익히 듣고 있어서 오늘은 본점에서 비빔국수를 먹어보겠느라 마음먹고 망향비빔국수 본점을 향해 연천으로 출발했어요.

명성에 걸맞게 넓은 주차장에 자동차가 가득 찼고 가게 앞으로는 사람들이 북적북적이네요.

웨이팅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과 함께 가게 앞으로 가니 키오스크에서 바로 주문이 가능했어요.

 

오후 4시 정도 됐는데 제 앞으로 약 250팀 정도 주문이 밀려 있고 가게 안에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어요.

자리가 없어서 눈치껏 일어나는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눈치싸움도 해야 하네요. 

 

 

망향비빔국수 본점

가게 안에 들어서자 헉~ 하는 소리와 함께 어디에 앉아야 하는 줄도 모르겠고 안내하는 직원조차 없어요.

주문이 밀려서 국수만드느라 직원들이 정신이 없어요.

물컵 보관함도 텅텅 비워져 있어 물컵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봐도 직원들이 대답도 안 해요.

 

그걸 왜 자기한테 물어보느냐는 표정으로 쳐다보기만 해요.

한참 지나니 어느 남자 직원분이 물컵을 채워 넣더라고요.

망향비빔국수 본점

음식도 손님들이 직접 받아가야 하고 반납도 직접해야 하고 테이블도 닦고 가고 홀관리는 손님이 해요.

어처구니가 없어서..... 여기가 식당인지 휴게소인지... 휴게소도 테이블 정리하는 직원들은 있던데 말이죠.

그런 모습 보면서 우리나라 사람들 정말 착하다... 또 느꼈네요.

망향비빔국수 본점

주문번호가 모니터에 찍히는데 정확하게 찍히지도 않아요.

어느 아저씨도 1시간째 번호가 안 나온다고 카운터 가서 싸우는 분을 보고 우리 주문번호도 유심히 보니 나오지도 않고 다음번호가 나오네요.

 

음식 나오는 곳에 가서 주문서 보여주며 우리 번호는 안 나오고 지나갔다고 음식 달라고 하니 취소를 하는 사람이 많아서 번호가 뛰어 넘어간다고 하네요.

 

누가 취소를 했다는 건지 음식 나오길 1시간째 기다리고 있었구만.....

 

망향비빔국수 본점

빈 그릇 반납하는 곳이에요. 직원분들이 다들 너무 바빠요.

직원들 더 채용해야 할 것 같아요.

망향비빔국수 본점

애완견과 함께 오신 분들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에어컨이 없나 봐요.

옆에 벽 다 걷어져 있고 선풍기만 돌아가고 있어요.

사진만 찍고 얼른 본관으로 돌아왔네요.

망향비빔국수 본점

실내 한편으로 식혜, 탕후루, 아이스크림, 젤리등 판매하는 곳이 따로 있어요.

망향비빔국수 본점

1시간을 기다려 드디어 주문한 국수와 만두를 받을 수 있었어요.

비빔국수집이니 잔치국수보단 비빔국수를 주문했어요.

맛은 있네요. 살짝 매콤해서 매운 거 못 드시는 분들은 잔치국수 드시는 걸 추천해요.

육수도 맛있어요.

망향비빔국수, 만두

음식은 맛있는데 사람이 너무 많고 정신이 없어서 도떼기시장 한복판에서 국수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다른 한편으로는 수련회 와서 배식받아 밥 먹는 기분이에요.

나들이 와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게 아니라 살기 위해 먹는 그런 기분이에요.

 

국수 먹고 근처 한옥카페 가서 딸기라떼 한잔 마시며 여유 부리다 집에 왔는데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오랜만에 수련회 다녀온 기분도 들고 색다른 경험이긴 했네요.

 

비빔국수가 먹고 싶으면 연천까지 달려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동네에 있는 망향비빔국수 체인점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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