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치에다 슌스케 내한 일정
12월에 리뷰했던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남자 주인공 카미야 토루역을 연기했던 '미치에다 슌스케'가 내한한다는 소식이 미디어캐슬 인스타를 통해서 공지됐습니다.
일본 로맨스 영화의 새 흥행 역사를 쓰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 중인 미치에다 슌스케는 한국 흥행에 감사를 표하기 위하여 내한한다고 합니다. 미치에다 슌스케를 직접 보고 싶어졌습니다.
1월 18일 극장 예매가 오픈 될 예정이지만 오픈 시간이 공지되지 않아 다들 불만이 많았었는데요 저 또한 17일 밤 12시부터 예매창을 열어보았지만 열리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접속을 했는지 밤 12시가 다가오자 예매창이 느려지더군요.
18일 아침 8시에도 열어보고 9시에도 열어봤지만 여전히 예매창은 열리질 않았습니다.
12시나 돼야 열리려나 하며 컴퓨터로 다른 작업 중 10시가 다 될 무렵 무심코 예매창을 열어봤는데 준비 중이라는 버튼이 생겼습니다. 이거 뭐지 하며 다른 극장 창을 열어봤더니 예매창이 열려있어서 번개같이 들어가서 예매를 했지만 좌석 지정이 안됩니다. 지정하면 예매 진행 중이라고 나오고 해서 다른 시간대를 알아보려고 예매창으로 돌아가니 이미 모든 극장이 순식간에 다 매진이었습니다
와~ 미치에다 슌스케 인기가 이 정도 일 줄은 몰랐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트위터에 가격이 몇 배가 되어 사고파는 글들이 올라옵니다.
의심 많은 저는 취소 티켓이 나오지 않을까 수시로 예매창을 열어서 23일 밤 11시 55분경 1자리 취소가 나온 걸 발견하여 예매를 시도하였지만 느렸는지 또 실패했습니다.
2. CGV 왕십리
드디어 24일이 되었습니다.
표는 못 구했지만 우리나라 무대인사 첫 일정인 CGV왕십리로 발걸음을 향합니다.
무대인사는 못 보겠지만 포토존이라도 만들어져 입장하는 모습이라도 볼 수 있을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에 가봅니다.
오늘 날씨는 왜 이렇게 추울까요. 미치에다 슌스케가 대한민국 겨울 날씨에 깜짝 놀라겠습니다.
미치에다 슌스케 소식을 검색하다 보니 오전에 김포공항을 통해서 도착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검은색 밴을 타고 이동하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CGV왕십리점에 도착하여 둘러보니 포토존 비슷한 것도 없고 다른 행사는 없어 보였습니다.
손에 영화티켓을 들고 무대인사를 보러 가려고 줄 서 있는 사람들이 어찌나 부러운지 아무나 붙잡고 돈 많이 줄 테니 티켓 팔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옆 상영관 티켓을 구입하고 들어가서 미친척하고 미치에다 슌스케 무대인사가 예정되어 있는 5관으로 들어가면 미치를 직접 볼 수 있을까? 직접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릿속이 복잡하였습니다.
무대인사 시간이 다가오자 사람들이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자연스럽게 주차장으로 연결되는 입구에 양옆으로 줄을 서서 미치에다 슌스케를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통행에 방해가 되자 CGV 직원이 답답했는지 미치에다 슌스케는 이미 극장 안으로 들어와서 무대인사를 시작했다고 주차장 쪽으로는 이동을 하지 않는다고 알려줬습니다.
역시 비밀 통로가 있었습니다. 그 통로를 빨리 알아내야 나가는 모습이라도 볼 텐데요.
보통 무대인사는 스크린 옆쪽 문으로 들어오고 나가니까 한층 아래인 4층으로 내려가보니 이미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습니다.
4층 영화 끝난 후 나가는 출구 쪽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지만 건물 관계자가 이쪽으로 안 지나간다고 동선은 다른 곳으로 짜여 있다고 하며 동선은 자기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포기하고 나가는 와중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을 보고 달려갔지만 이미 미치에다 슌스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간 후였습니다. 그 건물 관계자도 그곳에서 사람들을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와~ 배신감 건물 관계자 자기는 다 알고 있었으면서... 사람들을 따라서 1층으로 뛰어 내려가니 검은 밴이 서있고 미치에다 슌스케는 이미 차에 탄 상태였습니다.
사람들을 다 뚫고 맨 앞으로 갔지만 한번 문이 닫히니까 다시 열어주진 않더라고요.
그렇게 밴이 떠나는 것을 보고 다음 일정인 CGV강변으로 서둘러 이동하였습니다.
3. CGV 강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였으므로 CGV강변 무대인사 시간에 임박해서 도착했습니다.
티켓이 없으므로 극장으로 가봤자 못 볼 것이 뻔하기 때문에 차에 타는 것만이라도 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늦게 도착한 관계로 미치에다 슌스케는 이미 도착해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건물을 둘러봤습니다.
CGV왕십리처럼 정문에서 차를 대고 탈 것인지 다른 탈만한 곳이 있는지 둘러보던 중 미치에다 슌스케 밴이 화물전용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관계자에게 이곳에서 미치에다 슌스케가 차를 타는지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타는지 물어봤지만 답변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화물을 내리는 곳이어서 사람들도 없고 이 곳에서 미치에다 슌스케가 차를 탈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무대인사 끝날 시간이 되자 밴 앞 뒤로 컨보이 차량이 서고 미치에다 슌스케를 보러 온 사람들을 주차장 밖으로 내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진짜 착합니다. 나가란다고 한마디에 다 나가요. 가까이서 잠깐 보게 해 주는 게 그렇게 힘든 것인지, 사람들이 많지도 않았는데요. 너무 오버해서 통제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톰크루즈였으면 10분은 넘게 대화해 줬을 텐데요.
사람들이 주차장 밖으로 쫓겨난 후 1분 정도 지났을까 미치에다 슌스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우리 쪽을 향해 손을 흔들어주며 밴에 탔습니다.
꺄아~ 실물 너무 멋져요. 비율도 예술이고요.
멀긴 했지만 실물을 봐서 너무 좋습니다.
다음 일정으로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와 '메가박스 성수' 2곳의 무대인사와 GV 일정이 남아 있었는데요.
남은 일정을 마저 따라갈까 고민 중입니다.
CGV 강변점에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으로 향하는 미치에다 슌스케가 탄 밴 차량 모습입니다.
다음 일정을 따라갈까 한참을 고민 중에 집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미치에다 슈스케를 직접 보지 못했다면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을 따라갔겠지만 실물도 봤고 날씨도 너무 춥고 해서 오늘은 이만하기로 했습니다.
너무 추웠는지 핸드폰 배터리가 35프로나 남아있었지만 그냥 꺼져버리더라고요.
미치에다 슌스케 찍은 동영상 날아간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미치에다 슌스케가 남은 일정 잘 소화하고 한국에 대해 좋은 추억 만들고 돌아가길 바랍니다.
저도 오늘 미치에다 슌스케를 직접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에게도 좋은 추억이 됐습니다.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영화도 재미있었고 좋은 추억도 생기고 행복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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