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정말 아름다울까? 인생은 누군가한테는 놀이터이고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힘든 현실일 수도 있다.
이 영화는 40대 이상의 자녀를 키우는 중이던지 키워본 사람들이 본다면 훨씬 재미를 느낄것으로 생각된다.
국내에서는 흔치 않은 뮤지컬 영화로 인도영화처럼 갑자기 노래를 부르며 주변 행인들과 어울려 춤을 추는 모습에는 이건 뭐지?라는 생각이 들며 낯선 장면일 수 있지만 익숙한 노래 덕인지 이내 같이 즐기고 있는 나를 알아채게 된다.
아픈 아내의 첫사랑을 남편과 함께 찾아 떠나며 전개되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설정이지만 영화가 끝날 무렵에는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하며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인만큼 영화 곳곳에 배치된 추억의 노래들이 스토리와 딱 맞아 떨어져 재미를 더해준다
1. 인생은 아름다워 출연진
류승룡 - 강진봉 역, 염정아 - 오세연 역, 박세완 - 여고생 오세연 역, 옹성우 - 박정우 역(첫사랑)
심달기 - 여고생 현정 역(세연 친구) ,하현상-강서진 역(아들), 감다인 - 강예진 역(딸)
2. 인생은 아름다워 줄거리
세연의 내시경 진료에 보호자가 같이 와야 한다고 해서 병원에서 기다리고 있는 (8년간 행정고시에 떨어지고 주민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7급 공무원 성격 괴팍한 남편) 강진봉은 버스를 잘못 타서 아직 병원에 도착 못한 (남편과 아이들에게 희생하고 알뜰한 전형적인 아내) 세연을 기다리느라 화가 많이 나 있다.
세연의 진료 차례가 되어 세연 없이 혼자 의사를 만나는 진봉은 세연이 폐암 말기이며 예후가 좋지 않아 살 수 있는 시간이 2개월 남짓 남았다는 말을 듣는다.
이들 부부에게는 자녀 (진봉이 못 이룬 행정고시에 합격하기를 기대받지만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큰아들 서진과 (사고를 쳐 툭하면 교무실에 불려 가 혼나는 락밴드 가수를 좋아하는 일진) 작은딸 예진이 있다.
시한부 판정을 받고 심란한 세진은 자신에게 무심한 가족들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밤길을 걷다 바닥에 떨어진 은행잎을 보고 첫사랑을 떠올린다.
진봉은 애들에게는 아픈걸 얘기하지 말라고 한다.
세진은 자기 생일에 미역국을 끓여 아침상에 올리지만 아내 생일인지도 모르는 진봉은 서진이 수능 시험 얼마 안 남았는데 미역국을 끓였다며 타박을 한다.
세연은 살아있는 동안 하고싶은 일 10가지를 써 내려가며 1번으로 사랑받기를 쓰고 진봉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첫사랑을 찾아내라고 한다.
다음 날 진봉의 카드로 백화점에서 명품백, 모피코트,구두, 선글라스 등 그동안 못 받은 20년 치 생일 선물이라며 구입한 세연은 멘붕에 빠진 진봉에게 이혼 서류를 내민다.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일종의 협박이다.
새벽에 깬 진봉은 밤새 아파하고 있는 세연을 보고 첫사랑을 찾으러 가자고 한다.
이렇게 진봉과 세연은 세연의 첫사랑을 찾아 떠나며 영화는 전개된다.
괴팍한 성격이지만 속마음은 세연을 생각하는 진봉은 세연의 버킷리스트를 차례대로 이루어주며 세연을 위해 마지막 파티를 열어준다.
세연이 떠난 뒤 세연의 일을 도맡아 하던 진봉은 세연의 사진을 보며 가슴속에 담아두던 그리움의 말을 쏟아낸다.
영화가 끝난후 먹먹한 가슴으로 가족들의 소중함을 한번 더 생각하게 되고 여운이 오랫동안 가시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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